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머레이 프랭클린 (문단 편집) == 평가 == [[인과응보|주인공 아서가 타락한 악인 조커로 완전히 각성하는 계기를 주는 인물]]. 작중에서는 [[토머스 웨인]]과 동일하게 ‘죽을 만하지는 않은 인간’으로 묘사되지만, [[토머스 웨인]] 항목에서 나타나듯 악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이 많은 토머스 웨인에 비해 이쪽은 악인이 맞다는 반응이 더 많다. 하지만 역시 이중적인 면이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평가가 갈리는 캐릭터. 본인의 동의 없이 누가 봐도 사회적 약자인 [[아서 플렉]]을 조롱거리로 삼은 후 생방송에서 정신과 의사까지 데려와서 직접 조롱하기 위해 출연시켰다는 점은 명백하다. 토머스 웨인의 경우에는 아들의 보호라는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고 [[정당방위|아서가 먼저 위협을 했다]]고 받아들일 여지도 다분했기에 그가 취한 행동에 옹호를 받지만, 머레이는 [[선빵|자신이 먼저 일방적으로 아서를 공격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머레이가 아서를 좋게 대우해 줄 생각이었다고 가정해도 작중 당사자인 아서 플렉이 자신의 영상을 보고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점에서, 그리고 생방송 토크쇼에서 자신에게 가하는 대우에 격분했다는 점에서 조커가 말한 '''‘배려심도, 예의도 없는 인간’'''이 머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초기 대본에서는 머레이 쇼에서 얼굴이 팔린 아서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봐 불안해하며, 모친 일로 병원에 갔을 때는 그를 알아본 병원 관계자에게 놀림당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모습이 묘사된다.] 당장 아서의 원래 계획은 머레이 쇼에서 ‘똑-똑 농담’을 한 후 권총으로 자살하는 것이었다. 만약 머레이가 완전히 무고하다고 가정한다면, 머레이 쇼에서 아서가 계획대로 자신의 머리를 날려도 계속 아서를 조롱한 머레이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석이 성립한다. 그 계획조차 머레이의 지속적인 비웃음에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자업자득의 요소도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한국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례로 [[서세원쇼]]의 폐지 사건이 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출연자를 지나치게 조롱하며 인격적 모독을 가했고, 그로 인한 비판으로 폐지되었다. 작중 가장 머레이가 상식적인 선에서 행동한 것은 자신이 살인범임을 고백한 아서에게 하는 대사이다. 머레이가 한 말인 ‘그 젊은이들을 죽여놓고 불쌍한 척을 하는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는 말은 살인범인 아서 플렉에게 가하는 비난이자 사회 정의와 윤리에 부합하는 지탄이다. 실제로 작중 등장인물인 ‘개리’ 등 작중 선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대사를 뱉은 이후 아서에 의해 ‘나쁜 사람’으로 지목되면서 그 이유[* 아서 플렉을 방송에서 조롱하고, 다시 조롱하기 위해 생방송에 초대한 것.]가 까발려지고, 이를 아서 플렉의 시선에서 지켜본 관객에게 [[위선|머레이는 설득력을 심각하게 잃는다]]. 그러나 머레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서의 발언에 아무렇지 않게 시치미를 떼며 그를 무시하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웠다. 메시지는 메신저에게 절대적으로 좌우되기에, 아서에게 상대적으로 몰입된 관객에게 머레이의 말은 위선으로 들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고담 시의 하류 계급과 상류 계급 중 아서에게 친절하게 대한 이가 몇이나 있었나 생각한다면, 머레이의 말은 허울만 좋은 이상론이자 기만이라는 아서의 심정은 감정적으로 높은 호소력을 가진다. 이는 토머스 웨인의 '광대 살인마를 미화하는 것은 비겁자들'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윤리적, 상식적으로 그들의 말은 틀리지 않지만 사회 분위기와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머레이가 가지는 상징성은 '사회적 [[무관심]]과 위선'으로 치환할 수 있다. 아서 같은 진짜 사회의 약자들에 무관심하면서도, 웨인의 화제에 오르는 나름대로 잘 사는 3명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며 슬퍼하는 위선적인 태도, 심각한 문제인 쓰레기 범람 문제와 그에 따라온 거대 쥐의 출현을 '거대 고양이가 해결책이다' 라는 농담으로 바꿔버린다. 그들이 사람들이 광대 살인자를 자신의 상징으로 만들어 시위하는 이유에는 관심이 없으며, 유망한 청년 셋의 죽음에만 관심을 가진다. 조커의 적대자를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악을 위해 태어난 틀에 박힌 악당이 아닌, '절대적인 악인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관심도 없는 놈들'로 설정한 것이다. 현실 세계에 흔히 있는 일반 시민들이 가지는 현실적인 고난은 알지도 못하며 관심조차 없는 머레이가 총을 맞을 때, 영화는 있을 수 없는 픽션이 아닌 현실적인 설득력을 얻게 되며, 이것에 공감하는 관객에게 [[죽창드립|권총 앞에서는 부자도 빈민도 평등함]]을 재확인시켜주며 위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머레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도 ‘죽을 만한 인간이었는가?’라는 점에서는 부정적으로 평하는 것이 지배적이다. 머레이가 잘못을 저질렀단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극단주의자들의 시각과 다르게 그 정도의 악인에게 가해지는 처벌이 죽음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 물론 머레이가 아서 플렉에게 악행을 한 것도 사실이고 그 정도의 악행을 죽음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통상적인 윤리관과는 맞지 않는다. 당장 주인공 [[아서 플렉]]이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고 해도 여섯 건이나 되는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타인을 조롱한 머레이가 죽어 마땅하다면 그 머레이에게 죽어 마땅하다고 외치는 아서는 더더욱 죽어야 한다는 아이러니가 성립한다.[* 백보 양보해서 머레이에게 죄가 있다 해도 총살이 아니라 [[나락 #s-1.5|사회적 비판 속에서 몰락]]하는 '사회적 죽음'이 더 어울리는 종류의 악인인 반면 조커 본인의 악행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법률에 따라선 사형도 충분히 나올 만한 악인인 것이다. 조커 본인은 사람을 죽이고도 해방감에 혼자 춤추고 이후엔 폭도들의 환호를 즐기는 짓도 저질렀으니 머레이가 죽어 마땅하다면 조커 본인은 죽어도 싼 인간이다.] 사실 머레이의 이런 애매한 포지션이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성격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정확하게는 머레이만이 아닌, 아서를 조커로 만들었던 거의 모든 인물. 대부분 죽을 죄는 아니더라도 명백하게 잘못을 저지른 인간들이었다. 랜달이나 페니도 마찬가지.] 보통의 경우 악역, 적대자를 부도덕하고 탐욕스럽게 그려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아서 플렉은 엄연히 극악무도하고 광기에 사로잡힌 '''[[슈퍼 빌런]] 조커'''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이며 머레이를 완전한 악인으로 묘사하지는 않았기에 대다수의 관객에겐 아서 쪽이 사정은 있지만 그래도 빌런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서의 적대자 포지션에 머레이를 배치함으로서 조커는 일반적인 영화와 다른 느낌을 가진다. 즉, 자칫하면 단순하게 흘러갈 플롯을 중화시킨 주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는 [[토머스 웨인]]과 동일선상에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머레이와 토머스 둘 다 죽어마땅한 악당들은 결코 아니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무신경함과 무관심이 대척점에 위치한 자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아서의 영상을 보고 비웃은 머레이도, 편견섞인 발언을 했을 뿐인 웨인도 총살까지 당할 잘못을 저지른 건 결코 아니지만, 안 그래도 힘들고 괴롭고 억울한 자들에겐 울고 싶던 차에 뺨까지 때려준 격으로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성향에 따라 그들이 다르게 보이도록[* 보는 시각에 따라서 혹자에게는 '타인의 고통에 관심없는 위선자'로 보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억울하게 살해된 상식인'으로 보일 수도 있도록 만들어진 인물이다.] 일부러 양면성을 넣었을 수도 있다. 토머스 웨인과 함께 공유하는 또 다른 공통점은 주인공 아서 플렉이 바라던 유사 '아버지' 역할을 대행했다는 점이다. 아서가 초반 머레이쇼를 TV로 보면서 머레이가 "너 같은 아들이 있다면 바랄 게 없다" 라고 말하는 망상을 했던 것처럼, 머레이는 아서에게 코미디언의 대부이자 아버지의 역할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서는 머레이 쇼를 애청하며 머레이를 사랑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그의 광팬이었다. 하지만 중반부에 머레이가 아서를 허락없이 방송에서 비웃음거리로 삼으면서 아서는 아버지로부터 배신받은 아들의 처지에 처하게 된다. 이는 토머스 웨인에게서 자식임을 냉정하게 부정받는 것과 일치한다. 하지만 아서가 진료기록을 확인함으로서 친부가 아니라고 믿게 되었고 따라서 그 분노가 어머니에게 대신 향했던 토머스 웨인과 달리, 머레이는 대신 분노를 받아줄 사람이 전무했다. 결국 아서는 머레이의 앞에서 자식이 아버지에게 가하는 '온건한' 폭력인 [[자살]]로 망가지고 타락해가는 자신을 끝마치려 했지만,[* 아예 직접 질식사시킨 페니 플렉과 다르게 처음부터 머레이를 죽이려 하지 않았던 것은, 머레이가 가지는 유사 아버지 관계가 아서 본인만의 망상에 가까웠다는 점을 아서 본인도 어느 정도는 인식했던 듯하다. 머레이는 자식격으로 아서를 소유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아서를 버린 적도 없다. 오로지 아서 혼자서 망상으로 머레이에게 집착하고 그에게 조롱당하자 절망한 것뿐.] 머레이의 지속적인 공격에 감정이 고조되며 '[[아버지 살해]]'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아서를 머레이 쇼에 초대한 건 아서를 방송에서 이용해먹으려고 한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명의 코미디언 후배인 아서에게 '웃기지 않는 코미디언'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걸로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머레이가 아서를 그저 자기 쇼를 위해 조롱당하는 역할로 부른 거라고 할지라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의 TV 영향력은 엄청났기 때문에[* TV에 얼굴 한 번 잠깐 나오기 위해 PD에게 엄청난 뒷돈을 주던 사람들도 즐비하던 시절이었다.] 작중 최고 인기 TV 프로로 묘사되는 머레이의 쇼에 출연하는 건 무명 코미디언에겐 엄청난 기회이고 이득이다. 이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대기실에서 나타난 태도인데 프로듀서는 아서에게 면전에 대고 까탈스럽게 대하지만, 머레이는 오히려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즉, 방송에서 아서를 공격적으로 대한 건 일종의 예능에서의 악역 컨셉, 이를테면 [[김구라]]의 그것과 흡사한 독설가 기믹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아서가 쇼에 나와서 [[허경환]]과 [[박영진]]처럼 비록 본인의 개그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머레이에게 놀림당함으로 대중에게 웃기는 캐릭터만 제대로 어필했다면 코미디언으로써는 큰 기회를 받았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 개그계([[게닌]])의 [[보케]]-[[츳코미]]나 [[만담]], 서구권의 [[슬랩스틱]]처럼 고전 개그계에서는 괴롭히는 역할과 당하는 역할이 존재하여 원초적인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머레이의 의도가 어쨌든 아서는 정신이 극한으로 내몰려 있던 상황이어서 그의 조롱을 재치있게 받아넘길 심적인 여유도 없었다. 또 머레이의 인성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장면 중 하나가 조커가 자신이 살인자임을 고백한 직후의 장면이다. 이때 머레이는 조커가 진짜 살인마임을 깨닫자마자 웃음기가 싹 사라지고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조커를 보면서 그를 진지하게 비난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보고 "시청률이 잘 나올 순간임을 직감하고 살인자를 최대한 자극하는 속물 방송인"으로도, "방송에서의 공격적인 캐릭터나 하층민에 대한 몰이해와는 별개로 정상적인 양심은 가진 사람"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상대가 사람을 최소 3명이나 죽인, 그것도 총을 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고도 전혀 공포심을 느끼지 않고 정론으로 훈계를 가하는 머레이의 태도 또한 "감히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하는 안일함으로 쓸데없이 범인을 도발하는 멍청한 기득권"으로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가 위험인물임을 알고도 겁먹지 않고 소신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관객이 아서에게 얼마나 이입했는가에 따라 머레이란 사람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는 장면이다. 한편, 아서가 살인을 고백하고 머레이가 상황을 되묻는 장면에서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장면에서 아서는 자기에게 장애가 있었고, 그 세 사람이 먼저 자신을 공격했고, 살인은 우발적이었다는 등의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머레이를 공격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명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머레이 역시 살인이 일어난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하게 물어보지 않고 사회운동을 일으키려는 거냐, 토머스 웨인에게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냐는 식으로 정치적인 방향으로 몰아간다. 아서가 머레이의 유도를 교묘하게 받아쳐서 폭동의 단초가 된 것을 본다면, 머레이는 훗날 조커가 숱하게 일으킬 지능형 범죄의 첫 번째 제물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